
2026년 9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의 보도가 불가리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텔레그래프는 호주 정보기관의 정보를 인용해 서방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불가리아 메즈데니(Mezhdeni) 마을 인근 알파메탈(Alfa-Metal) 훈련시설에서 러시아인들을 훈련시켰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훈련 참가자 중에는 러시아군 현역 군인도 포함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로 해당 시설에서 러시아인들이 훈련받았으며, 그중 일부가 유럽 내 파괴공작에 투입될 예정이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업등기부와 과거 보도, 각종 공개 자료를 살펴보면 알파메탈이 러시아 보안업체 및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 왔다는 점은 확인된다. 다만 2025년에도 이 시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훈련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는 아직 없다.
알파메탈의 설립 배경과 사업 활동
알파메탈은 보안 서비스와 전문 훈련을 제공하는 불가리아 기업이다. 훈련센터는 가브로보(Gabrovo) 지역의 메즈데니 마을 인근, 옛 군용 비행장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군인과 경찰, 보안요원뿐 아니라 민간인도 교육 대상이다.
알파메탈 공식 웹사이트.
공개된 기업 자료에 따르면 불가리아 현지 사업은 2014년 5월 28일 설립된 영국 법인 ICSTPS ALFA-METAL LTD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법인과 불가리아 법인 모두 디미타르 드룸체프(Dimitar Drumchev)의 지배를 받고 있다. 영국 회사는 이 국제 훈련사업이 2006년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메즈데니 훈련시설은 2008년부터 운영돼 왔다고 설명한다.
불가리아 기업등기부에는 알파메탈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법인이 두 곳 있다. 등록번호 107580119인 기존 법인에는 러시아 국적자가 주주로 참여했다. 현재 훈련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은 등록번호 203174104이며, 2014년에 설립됐다.
인허가 현황과 훈련 프로그램
확보된 자료에 따르면 알파메탈은 불가리아 국가직업교육훈련청이 발급한 유효한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허가번호는 2014121178이며, 발급일은 2015년 1월 8일이다. 회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엔(UN)에 공급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ISO 인증 6개를 보유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교육 수료증을 발급한다고 밝힌다. 항공훈련과 관련해서는 TS 036이라는 별도의 인증도 제시하고 있다.
훈련 과정에는 군과 경찰을 위한 특수훈련, 소부대 전술, 민간군사업체 인력 훈련, 무기 취급 등이 포함된다. 전술사격과 저격수 훈련, 경호요원을 위한 방어운전, 전술 응급처치, 해상보안, 드론 운용 및 대응, 작전계획 수립과 정보활동도 주요 분야다.
이 과정은 전문인력뿐 아니라 민간인에게도 개방돼 있다. 알파메탈은 군부대와 경찰 특수부대, 국경경비기관, 민간 보안업체, 국제 임무에 참여하는 인력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훈련시설의 규모와 장비
훈련시설의 전체 면적은 약 30만 제곱미터다. 교육실과 각종 훈련장, 사격장, 시가지 전투훈련 전용 구역, 호텔, 차량, 무기 및 특수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약 1만 7,000제곱미터 규모의 야외 사격장에서는 여러 훈련팀이 동시에 훈련받을 수 있다.
시설에는 활주로를 갖춘 민간 비행장 LBAM 알파메탈도 포함돼 있다. 회사는 자체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 운용과 드론 시스템에 관한 훈련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알파메탈의 민간 비행장 LBAM.
훈련장에는 호텔 객실과 병영 형태의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훈련구역 가까이에 머물며 여러 날에 걸친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시설은 영화 촬영이나 행사, 전문 훈련을 위한 장소로도 임대된다.
이처럼 시설 규모는 크지만, 과거 불가리아 사업체의 공식 직원 수는 약 5~9명에 불과했다. 공개된 재무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2018년 38만 4,000불가리아 레프, 2019년 28만 5,000레프였다. 2020년에는 4만 1,000레프, 2021년에는 7만 9,000레프를 기록했다.
직원 수에 비해 훈련 과정이 다양한 것은 외부 교관이나 관계사, 다른 계약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다만 공개된 재무자료만으로는 전체 사업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 매출이 얼마인지, 대규모 훈련시설의 운영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러시아 군인 훈련 의혹과 관련 보도
2026년 9월 텔레그래프는 서방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유럽의 민간 훈련시설에서 러시아인들을 훈련시켰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참가자 중에는 러시아군 현역 군인도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가리아 메즈데니 인근의 알파메탈 시설은 이러한 훈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지목됐다.
보도의 근거는 호주 정보기관과 정보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유출 정보평가 문건이었다. 파이브 아이즈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서방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 민간인과 현역 군인을 훈련시키기 위해 고용됐다는 평가에 높은 확신을 나타냈다. 인터뷰에 응한 일부 퇴역 군인들은 훈련센터 직원들로부터 2025년에도 러시아인들이 그곳에서 훈련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알파메탈의 의혹 부인
알파메탈은 핵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기관을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러시아 군인을 훈련시키거나, 러시아인 훈련을 위해 영국 공수특전단(SAS) 출신 인사를 고용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 역시 유출된 정보평가 문건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반면 알파메탈과 러시아 측 인사들의 과거 관계는 공개 자료로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 관계만으로 2025년 러시아 군인들이 해당 시설에서 훈련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 알파메탈의 러시아 연계 관계
불가리아의 알파메탈은 오랫동안 러시아 보안업체 알파레기온(Alfa-Region)과 관계를 맺어 왔다. 러시아 법인 OOO 알파레기온의 정식 명칭은 ООО “Охранная организация Альфа-Регион”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사를 둔 민간 경비업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알파레기온은 러시아 대테러 특수부대 알파(Alfa) 출신 인사들의 재향군인단체 북서부 지역지부와 관련된 조직에서 출발했다. 2013년 10월 15일부터 민간 보안업에 종사해 왔다.
알파레기온은 초소기업으로 분류된다. 공개된 기업정보에 등록된 직원은 2명이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신고된 인원으로, 별도의 보안요원이나 교관, 외부 계약인력을 활용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 보안업체 알파레기온의 기업 소개.
설립 이후 안드레이 보리소비치 셰글로프(Andrey Borisovich Shcheglov)가 회사를 이끌어 왔다. 지분은 빅토르 블라디미로비치 베스팔로프(Viktor Vladimirovich Bespalov)가 51%,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루파노프(Alexey Alexandrovich Lupanov)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루파노프는 2025년 5월 23일 주주로 참여했다.
알파레기온과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관계
알파레기온은 국제 알파 대테러부대 재향군인단체의 북서부 지역지부 안에서 설립됐다고 설명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재향군인단체와의 관계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지역지부의 활동과 관련한 보안·경비 업무도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이 재향군인단체 지역지부는 퇴역 군인의 사회 복귀와 재취업을 지원하며, 군사·애국주의 교육과 체육활동에도 참여한다. 이 단체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특수작전센터 산하 A부대를 지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알파레기온은 자사 경영진이 FSB와 러시아 내무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한다.
알파레기온은 영문 웹사이트에서 불가리아의 알파메탈 훈련센터를 2006년 불가리아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국제사업으로 소개했다. 알파메탈을 자사의 국제사업 활동 중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알파레기온의 국제사업 활동 소개.
알파레기온이 공개한 사진 자료에도 불가리아 알파메탈 훈련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확보된 자료에 따르면 사진은 2018년 4월 공개됐다. 당시 두 회사 사이에는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었다.
불가리아 알파메탈 훈련장.
불가리아 알파메탈 교육시설.
기존 알파메탈 법인의 러시아인 지분 참여
기존 불가리아 법인은 경비·보안 전문훈련 국제센터 알파메탈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으며, 등록번호는 107580119였다. 공개된 기업정보에 따르면 설립 역사는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최초 등록일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불가리아 기업등기부의 공식 과거 기록을 살펴봐야 한다. 등록 자본금은 5,000불가리아 레프였다.
기존 불가리아 알파메탈 회사의 등기자료.
지분은 디미타르 스테파노프 드룸체프(Dimitar Stefanov Drumchev)와 블라디미르 알렉세예비치 셰뱌코프(Vladimir Alexseevich Shevyakov)가 각각 50%씩 보유했다. 자본금 기준으로는 1인당 2,500레프에 해당한다.
알파메탈의 주주 명부.
러시아 국적자인 블라디미르 셰뱌코프는 기존 법인의 지분 절반을 소유했다. 그가 주주로 참여한 시기는 불가리아 훈련센터가 러시아 교관 및 기관과 협력하던 시기와 겹친다.
2026년 10월 확인 당시 공개 기업정보 사이트 파파갈(Papagal)에는 셰뱌코프가 등록번호 107580119인 법인의 지분 50%를 여전히 보유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2026년 9월 11일 불가리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파메탈 관계자는 러시아인 주주가 참여했던 기존 법인이 2014년에 영업을 중단했고 오래전에 해산됐다고 설명했다.
두 자료의 내용은 일치하지 않는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면 불가리아 상업등기부의 공식 과거 등기기록이 필요하다. 공개 기업정보에 셰뱌코프가 여전히 주주로 표시된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현재 훈련시설을 지배한다고 볼 수는 없다.
2010년 7월 9일 불가리아 뉴스매체 다리크뉴스(DarikNews)의 보도에서도 셰뱌코프와 훈련센터의 과거 관계가 드러난다. 이 기사는 가브로보 인근 알파메탈 훈련장에서 진행될 과정을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셰뱌코프와 세르게이 벨메세프(Sergey Velmesev)는 러시아 회사 알파프레스티지(Alfa-Prestige) 소속 초청 교관으로 소개됐다.
이 보도는 당시 양측의 협력이 계획돼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협력이 2020년 이후까지 이어졌다는 증거는 아니다.
디미타르 드룸체프는 불가리아 기업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이다. 공개 기업등기부에 따르면 그는 최소 9개 회사에서 소유주, 주주, 대표이사 또는 실질적 소유자의 지위와 관련돼 있다.
현재 훈련사업을 운영하는 법인
2014년에는 “Международни центрове за специална подготовка по охрана и сигурност Алфа-Метал” ЕООД라는 이름의 새 법인이 설립됐다. 등록번호는 203174104다. 공개 재무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1년 직원 수는 5명, 매출은 7만 9,000레프였다.
불가리아 법원 문서에도 이 법인이 실제 직업훈련 제공업체로 등장한다. 한 행정소송 관련 자료에는 계약에 따른 28명의 훈련과 이후 청구서 발행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자료를 통해 현재 조사 대상인 훈련사업을 수행하고 러시아인 훈련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법인이 어느 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법원 문서에는 훈련 참가자 28명의 국적이 명시돼 있지 않다.
알파메탈의 국제 기업 네트워크
알파메탈의 국제사업에는 여러 영국 법인도 관련돼 있다. 등록번호 06671978인 ALFA METAL (UK) LIMITED는 2008년 8월 13일 설립됐다. 등록 주소는 영국 켄트주 채텀의 41 Mills Terrace였으며, 2010년 3월 23일 해산됐다.
또 다른 과거 법인으로는 등록번호 06674008인 ALPHA-PRESTIGE INTERNATIONAL GROUP LTD가 있다. 이 회사 역시 디미타르 드룸체프의 국제사업과 관련돼 있었다.
영국 법인과 소유구조
현재 영국 내 사업은 등록번호 09060428인 ICSTPS ALFA-METAL LTD를 통해 이뤄진다. 이 회사는 2014년 5월 28일 워킹(Woking)에 등록됐다.
등기상 사업 분야는 보안시스템 유지보수와 기타 교육 서비스다. 디미타르 드룸체프는 이사(Director)로 등록돼 있으며, 현재 유일한 주요 지배권 보유자로도 기재돼 있다. 등기자료에는 등록번호 107580119인 기존 불가리아 알파메탈 법인이 회사 서기(Company Secretary)로 올라 있다.
기업 자료를 종합하면 알파메탈과 러시아 알파레기온 사이에 과거 협력 관계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드룸체프와 셰뱌코프가 주주로 참여한 기존 불가리아 법인, 영국 ICSTPS ALFA-METAL LTD, 그리고 등록번호 203174104인 현재 사업 법인도 관련돼 있다.
불가리아의 관계사
알파메탈은 디미타르 드룸체프를 중심으로 보안, 관광, 스포츠, 항공, 컨설팅 분야에 걸쳐 형성된 기업 네트워크의 일부다. 알파메탈 웹사이트에는 Metal SOD, Metal Tour Agency, Sport Club Alfa-Metal, Mountain Sky View Hotel, Sky Solution Pilot School 등이 소개돼 있다.
등록번호 107580101인 Metal Security Group은 보안업에 종사하며 디미타르 드룸체프 및 스텔랴나 드룸체바(Stelyana Drumcheva)와 관련돼 있다. 훈련센터 주변 사업의 상업적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다.
등록번호 107596162인 Metal Tour는 관광과 부동산 분야에서 활동한다. 이 회사를 통해 국제 훈련 참가자를 위한 숙박, 교통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등록번호 107579191인 Sport Club Alfa-Metal은 디미타르 드룸체프와 데니슬라프 라도슬라보프(Denislav Radoslavov)와 관련돼 있다. 이 회사의 활동은 훈련센터의 체력훈련과 스포츠 교육을 보완한다.
등록번호 205806061인 Sky Solution은 항공훈련과 비행장 이용에 관련된 회사다. 알파메탈은 자체 민간 비행장과 항공기 이용시설을 홍보하며, 항공 운용 및 무인항공기 관련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등록번호 202978740인 Global Ex-Forces는 디미타르 드룸체프, 로스티슬라프 코스티크(Rostislav Kostik), 블라디미르 테슬랴(Vladimir Teslya), 유리 데도베츠(Yuri Dedovets) 등과 관련돼 있었다.
이 회사의 활동은 보안업계와 민간 군사 업무 관련 분야에 연관돼 있었다. 이 기업 네트워크에서 Global Ex-Forces의 사업은 훈련과 경비, 국제 보안 서비스 분야와 맞닿아 있었다.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은 2026년 5월 26일 기준 불가리아 내무부가 공개한 무효 인허가 공식 명부도 확인했다. 이 명부에는 Global Ex-Forces의 허가번호 2736이 기재돼 있다. 발급일은 2014년 9월 1일이며, 상태는 “Отнет”으로 표시돼 있다. 이는 허가가 취소됐다는 뜻이다.
이 명부는 해당 회사의 민간 보안서비스 허가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다만 허가가 언제, 어떤 이유로 취소됐는지는 명부만으로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 불가리아 법인이 러시아 알파레기온의 소유구조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성은 드룸체프와 알파메탈, 공동으로 사용하는 훈련 인프라, 그리고 2020년 이전에 형성된 러시아·불가리아 간 협력을 통해 나타난다.
국제 고객과 러시아 발주처
ICSTPS ALFA-METAL은 유럽과 발칸반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아프리카, 미국, 극동 지역에 걸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외부 기관에 훈련, 신변보호, 훈련장 및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가 밝힌 고객 명단에는 코카콜라(Coca-Cola), G4S, 가스프롬(Gazprom)이 포함돼 있다.
알파메탈 웹사이트에는 러시아 회사 Gazprom Zarubezhneftegaz와 Orienbank OJSC 등도 고객으로 소개돼 있었다. 이러한 러시아 고객 관련 정보는 셰뱌코프와 알파레기온, 러시아어권 보안훈련 시장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관계에 더해지는 자료다.
훈련장 부지가 어느 회사 소유인지, 어느 법인이 훈련계약을 체결하는지, 기업 네트워크 안에서 수익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그러나 여러 관계사가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 이 기업구조가 불법행위를 은폐하거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확인된 러시아 연계 관계와 남아 있는 의문점
알파메탈과 관계사들은 오랫동안 러시아어권 보안훈련 시장에서 활동했다. 러시아 국적자인 블라디미르 셰뱌코프는 기존 불가리아 법인의 초기 주주 중 한 명이었다. 알파레기온과의 과거 관계도 공개 자료에서 확인된다.
러시아 회사의 영문 웹사이트는 알파메탈을 2006년 불가리아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국제사업으로 소개했다.
알파레기온은 러시아 알파 대테러부대 재향군인단체와 관련된 조직에서 출발했다고 밝힌다. 이 재향군인단체는 현역 FSB 특수부대 A도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알파레기온은 경영진이 러시아 보안기관과 국방 관련 조직에서 근무했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알파메탈과 영국 ICSTPS ALFA-METAL LTD 역시 가스프롬 계열사를 포함한 러시아 기업들을 고객으로 언급한 바 있다.
자금조달을 둘러싼 의문점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도 적지 않다. 훈련센터의 대규모 시설에 비해 공식적으로 신고된 직원 수는 적었다. 2020년과 2021년 매출 역시 각각 4만 1,000레프와 7만 9,000레프에 그쳤다.
2014년에는 새로운 사업 법인이 설립됐고, 드룸체프를 중심으로 여러 관계사가 얽힌 복잡한 기업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법원 문서에는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훈련 참가자 28명에 관한 기록도 있다.
사업자금이 어떻게 조달되는지, 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실제 고객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러시아 파괴공작원들이 이 훈련시설에서 교육받았다고 입증할 수는 없다.
2020년 이후의 관계와 당국의 역할
알파메탈은 2020년 이후 러시아 측과의 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사나 관련 인물들이 그 뒤에도 사업상 또는 직업적 관계를 유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를 확인하려면 날짜가 명시된 문서와 훈련계약서, 참가자 관련 자료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는 과거의 관계를 보여줄 뿐, 2025년이나 2026년에도 협력이 계속됐다는 사실까지 입증하지는 못한다.
러시아 군인 훈련 의혹이 보도된 이후 불가리아 당국이 해당 훈련센터의 활동을 조사했는지, 조사가 이뤄졌다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러시아 교관 및 관계사와의 접촉 역시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혹은 유럽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기됐다. 불가리아에서는 8월과 9월, 사업가 에밀리안 게브레프(Emilian Gebrev)가 소유한 민간 방산기업 EMCO의 시설에서 폭발사고도 발생했다. EMCO는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는 주요 제조·납품업체다.
인폼네이팜은 알파메탈의 러시아 연계 관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과거 협력이 실제로 언제 끝났는지, 2020년 이후에도 관련 접촉이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불가리아 안보 당국과 불가리아의 국제 협력 상대국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 기사는 토도르 안겔로프(Todor Angelov)가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을 위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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