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16일까지 InformNapalm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및 같은 기간의 러시아군 복무와 관련해 사망한 러시아 장성 16명의 사례를 확인하고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사망 당시 현역으로 복무 중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퇴역했다가 전쟁에 복귀한 장성들이었다.
첫 번째 장송 행진으로부터 10년
2016년 InformNapalm은 러시아 장성들의 사망 사례를 종합한 방대한 연대기 자료인 ‘러시아 장성들의 장송 행진’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 속에서 사망한 러시아 장성과 제독들의 사례를 정리했다. 함께 공개된 인포그래픽에는 사망자 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시기가 나타났으며, 그중 상당수는 러시아의 군사작전 기간과 겹쳤다.
2021년, 발표된 지 5년이 지난 이 자료는 당시 12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통신·언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InformNapalm에 해당 기사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InformNapalm의 답변은 훗날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군함 ‘모스크바’에 보낸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InformNapalm은 이 주제를 다시 다룬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의 결과를 직접 겪은 러시아 장성들의 사망 사례를 연대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러시아군 장성 사망자 집계 기준
본 명단에는 공식 발표, 유가족의 증언, 장례 관련 자료, 국가 등록부 또는 복수의 독립적인 출처를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된 사례만 포함했다. 이러한 기준은 중요하다. 2022년 우크라이나와 국제 언론에서는 일부 러시아 장성의 사망에 관한 잘못된 보도도 나왔기 때문이다.
InformNapalm은 검증 과정에서 BBC 러시아어 서비스, 미디어조나(Mediazona), 자원봉사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사망자 실명 데이터베이스도 활용한다. 미디어조나는 유가족의 증언과 지역 언론 보도, 공식 기관의 발표, 장례 자료 및 기타 문서로 확인된 증거 등 공개되고 검증 가능한 출처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할 당시 미디어조나의 통계에도 장성 16명이 포함돼 있었다. 중장 5명, 소장 8명, 퇴역 장성 2명, 그리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장 출신으로 러시아로 도피해 러시아 측에서 싸운 볼로디미르 랴프킨(Volodymyr Ljapkin)이었다.
랴프킨은 InformNapalm이 집계한 러시아 장성 사망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9월 16일 안톤 그루니스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InformNapalm의 집계 역시 러시아 장성 16명에 이르렀다.
2022년 사망한 러시아 장성
안드레이 수호베츠키 소장 — 2월 28일
수호베츠키는 러시아군 제41군 부사령관이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으며,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사망 사실이 처음으로 확실하게 확인된 러시아 장성이 됐다.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소장 — 3월 10일
프롤로프는 제8근위군 부사령관이었다. 그의 사망일은 문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프롤로프는 같은 해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안장됐다.
퇴역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 — 5월 22일
과거 러시아 군용항공 분야에서 장성으로 복무했던 보타셰프는 퇴역 후 다시 전투비행 임무에 참여했다. 그가 조종하던 Su-25 공격기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됐다. 언론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쟁 기간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 바그너(Wagner)와 연관돼 있었다.
로만 쿠투조프 소장 — 6월 5일
쿠투조프는 러시아군 제8군의 고위 장교로, 이른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 제1군단 지휘부와도 연관돼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측 자료와 장례 관련 정보를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2023년 사망한 러시아 장성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장 — 6월 12일
고랴체프는 러시아군 제35군 참모장이었다. 그는 자포리자 전선에서 사망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그의 장례에 관한 자료가 공개되면서 사망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올레그 초코프 중장 — 7월 11일
초코프는 러시아 남부군관구 부사령관이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베르댠스크 인근의 러시아군 지휘소가 공격받았을 때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자바드스키 소장 — 11월 28일
자바드스키는 러시아군 제14군단 부사령관이었다. 그는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사망했다. 이후 러시아 지방 당국이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인물 신상 조사 자료.
2024년 사망한 러시아 장성
퇴역 소장 안드레이 골로바츠키 — 6월 30일
골로바츠키는 과거 러시아 내무부 내무군 북캅카스 지역사령부 제1부참모장을 지냈다. 미디어조나는 부고와 러시아의 상속 사건 등록 자료를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파벨 클리멘코 소장 — 11월 6일
클리멘코는 러시아군 제5독립차량화소총여단장이었다.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에 따르면 그는 FPV 드론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러시아 측 자료를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 — 12월 17일
키릴로프는 러시아군의 방사선·화학·생물학 방호부대 사령관이었다. 그는 모스크바의 자택 밖에 세워진 전동킥보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보좌관과 함께 사망했다.
2025년 사망한 러시아 장성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 — 4월 25일
모스칼리크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부국장이었다. 그는 모스크바 외곽 발라시하에서 자택 밖에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미하일 구드코프 소장 — 7월 2일
구드코프는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으로 해안 및 지상부대를 담당했다. 그전에는 제155해군보병여단장을 지냈다. 그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가 공격받았을 때 사망했다.
파닐 사르바로프 중장 — 12월 22일
사르바로프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훈련국장이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차량 밑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2026년 사망한 러시아 장성
알렉산드르 오트로셴코 중장 — 3월 31일
오트로셴코는 러시아 북방함대 혼성항공군단장이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추락한 군용 An-26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 추락 사고는 전투와 관련된 사건은 아니었지만, 그가 복무 중 사망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발레리 플로호트뉴크 소장 — 8월 1일
플로호트뉴크가 8월 1일 사망했다는 사실은 러시아 국가등록부의 기록과 이후 모스크바 트로예쿠롭스코예 묘지에서 치러진 장례를 통해 확인된다.
그의 사망일은 모스크바의 발치 로시(Balzi Rossi) 레스토랑에서 폭발이 발생한 날과 일치한다. 당시 이곳에서는 러시아군 고위 장교들이 참석한 비공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플로호트뉴크의 사망 경위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안톤 그루니스 소장 — 9월 12일
그루니스는 러시아군 제4독립근위차량화소총여단장이었다. 그의 사망은 이번 연대기에서 신속하게 확인되고 경위가 상세히 기록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사망 사실이 최종 확인되기 며칠 전, 러시아의 친전쟁 성향 Z 채널에서 관련 정황을 담은 간접적인 정보가 처음 나왔다. 9월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에는 러시아의 주요 친전쟁 성향 채널 여러 곳이 그루니스의 사망을 명확히 확인했다. 같은 날 아침에는 러시아군 중장 압티 알라우디노프(Apti Alaudinov)도 그의 사망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9월 16일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 로베르트 ‘마자르’ 브로우디(Robert ‘Madjar’ Brovdi)는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공격 당시의 영상도 공개했다.
그루니스는 9월 12일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사망했다. 당시 그는 병력 주둔지에 머물고 있었다. 공격은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소속 라로흐(Raroh) 부대원들이 수행했다.
이후 사건의 전개 과정은 공개자료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고위 군 장교가 사망했다는 익명화된 정보가 나왔고, 이어 러시아 측의 부고와 현역 러시아군 중장의 확인이 뒤따랐다. 최종적으로 정확한 사망일이 확인되고 실제 공격 장면이 담긴 영상 자료까지 공개됐다.
그루니스는 InformNapalm의 과거 조사인 ‘러시아 제18차량화소총여단은 어떻게 크림반도를 점령했는가’에도 등장했다.
2014년 3월 14일 자 명령 제53호의 발췌문에는 ‘전투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된 군인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에게는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용할 전투식량이 지급됐으며, 해당 명단에는 그루니스의 성(姓)도 올라 있었다. 해당 기간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기와 정확히 겹쳤다.
이후 12년 동안 그루니스는 소장으로 진급해 여단장이 됐다. 그는 ‘러시아 영웅’ 칭호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살아남은 러시아 장성들을 겨냥한 암살 시도
사망 사례 외에도 러시아 장성들을 겨냥한 암살 시도 중 확인된 사례와 의심 사례가 기록돼 있다. 이 항목 역시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갱신할 예정이다.
-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 2026년 2월 6일.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 제1부국장인 알렉세예프는 모스크바의 자택 건물 계단에서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았다. 그는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았다.
- 아자트베크 오무르베코프 — 2026년 4월 28일. 하바롭스크주 군 주둔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러시아 측 자료에서는 오무르베코프 소장을 유력한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InformNapalm은 2022년 4월 오무르베코프를 전쟁범죄자로 최초로 식별해 공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제64독립차량화소총여단의 지휘관이었다.
- 알렉산드르 차이코 — 2026년 8월 1일. 모스크바 발치 로시 레스토랑의 폭발은 차이코 상장과 관련된 비공개 행사 도중 발생했다. 차이코는 생존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폭발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지만, 차이코가 공격 목표였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않았다.
- 니콜라이 바르파호비치 — 2026년 9월 3일. 암살 시도자가 여러 발의 총탄을 발사했지만, 해당 장성은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InformNapalm 웹사이트에는 공개출처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다 상세한 자료가 있다. 그의 상태는 지속적으로 추적되고 있다.
전선에서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이번 연대기는 러시아 장성들의 사망 양상이 점차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전면 침공 초기 몇 년 동안 러시아 장성들은 주로 전투지역에서 사망했다. 최전선이나 지휘소, 전투비행 임무 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는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서도 특정 인물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26년에는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서 장성들을 겨냥한 파괴 공작과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전투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부를 상대로 성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 연대기는 모든 사례를 망라한 최종 명단이 아니다. 앞으로 새로운 정보가 검증되면 계속 갱신할 예정이다.
이 글은 안드리 리시친(Andrij Lisitsyn)이 InformNapalm을 위해 특별히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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